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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노지캠핑 양구 딴산유원지 차박(무료) 1박ㅡ 포천 백운계곡에서 1박(유료)

by 독보적인 백발광녀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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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캠핑으로 유명한 양구의 딴산 유원지로 갔다.
금요일 밤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급하게 장소를 물색 후 늦은 저녁을 먹고 나서야 하늘을 올려다보니, 쏟아질 것 같은 무수히 많은 별들이 인사를 해주었다.  다현이를 안고 제일 빛나는 별을 찾으라 하니, 하나의 별을 가리켰다,  그리고 저 별이 다현이 별이라 말해주었다. 기분이 좋은지 광대 승천하며 웃는 다현이다.

아침이 밝아지고서 본  풍경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서 2일을 보내는 건 더더욱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이 아닌 가을에 왔으면 더 괜찮을 곳 같다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기본적으로  화장실은 언덕에 있고 (거품식 좌변기) 분리수거장도 있어서, 노지 캠핑 치고는 괜찮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수질(?)이 이끼가 잔뜩 껴있어서
애들과 함께 발 담그는 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우린, 어렸을 때부터 자주 갔었던 백운 계곡으로 향했다. 갈 때는 고속도로 타지 않고 국도로 갔는데 오히려 돌지 않았고,  가는 거리도 짧게 느껴졌다. 적어도 막힘없이 갔으니깐... 아마 고속도로 갔다면 분명히 막혔을 것이다.

백운계곡은 아빠에게도.. 그리고 나 어렸을 때 친척들과 함께 갔던 추억의 장소 이기도 하다. 예전에 봤던, 가보세 식당에서 운영하는 야영지에 오만 원 자릿세를 내고, 빌려 자리 잡았다. 노지 캠핑도 좋지만, 수도시설과 화장실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이었다.  

백운계곡에 사람이 정말 많았지만, 또 놀지 못할 정도로의 붐빔은 아닌지라  계곡 물에 몸 담그고 놀아보니,
"이 맛에 계곡을 찾는 거지" 하고 생각이 들었다.
더위로 인한 몸속 열기가 한방에 식은 느낌이다.

물고기를 잡고 싶은 다현이는 곤충채집망으로 도망치는 물고기를 잡고, 다예도 시원한 물이 좋은지 할아버지 품에 안겨  발로 물장구를 쳤다.  다다자매의 인생 첫 계곡물 입수..

물놀이하고, 저녁 먹은 후 의자에 앉아 생각엔 잠긴  아빠에게 무슨 생각하시냐 물으니  
"여기로 이동하기 잘했다고 하면서,  집 사고 고쳤을 때 많이 힘들었는데 이곳으로 놀러 와서 쉬고 갈 때 힐링 되었다는 말과 함께 등등... "

생각해 보니, 나도 사촌동생들과 함께 텐트에서 자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계곡물에서 놀고 했던 기억들이 난다.  

오늘도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역시나 별이 가득가득하다.  
그렇게 캠핑카에서의 밤도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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