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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노지캠핑 철원 한탄강근처 승일대교 , 아이랑 함께 평화롭게 놀다가다

by 독보적인 백발광녀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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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하면서 육아휴직중인 나를 집에만 있는 것이 안쓰러웠는지 아버지가 

다현이와 함께 캠핑을 가자고 하셨다. 이번에는 남동생네 부부와 함께 ...

늘 그러하듯이 우리집은 계획 없이 떠나는 편이라서, 

그게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하였지만, 

또 익숙하기도 하기에... 오늘도 출발해본다. 

이번에 간 곳은 남동생이 자주 찾아가기도 하고, 남동생이 찾은 철원 한탄강근처 승일대교다

물은 고요히 흐르고, 멀리 보이는 암석(?) 위에 오래된 나무들이 한폭의 수채화 같다.

근처 주차장에서 차를 대고, 바로 내려와 고운 모래 놀이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 딸내미는 

몇번의 흙을 담고 자연에서 주는 놀이를 즐기더니, 모래에 급기야 눕기도 하였다. 

 

모래가 고아서, 바닷가 모래 같았다.
늘 자연을 그대로 느끼는 우리 다현이, 나도 저러는게 하는 행동이 나랑 똑같다. ㅠ
그렇게 좋아? 우리 예쁜 내 아가 ~~

 

이번에는 자리를 옆으로 옮겨 동글동글 한 돌맹이를 줍는 놀이를 하였다. 

돌맹이는 밥이 되기도 하고, 우리의 보물이 되기도 하고, 돌맹이 하나가 무한 변신을 한다. 

 

운동화 신고 가자고 했는데, 새구두 신고 가는 바람에, 리본이 다 까지기도 했다는......

놀고 있는 동안 셋팅이 완료된 동생네 차와 아버지의 캠핑카 ...

주차장 바로 옆에 화장실도 있어서 왔다갔다 하기에 동선의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삼촌차에 달린 텐트가 신기한지 자꾸 삼촌 집으로 가자고 한다. 아이에게는 너무 좋은 경험이 되겠지?

 

먹는 것도 잘먹고, 삼겹살도 굽고 배불리 먹기는 했는데,,,

 

맛있는 삼겹살을 먹고... 그렇게 여유를 즐기고 있었는데...

문제는..... 파리가 몰려드는 바람에 우리는 자리를 떴다. 

파리를 아무리 잡아도 달려드는 무리들의 파리에 우리는 두손을 다 들었다. 

근처에 쓰레기장 때문인지 화장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파리가 캠핑카 안까지 들어와서 윙 윙 걸리고 있으니, 도저히 여기서 하룻밤 자기에는 

짜증이 나셨는지 아버지가 근처에 팬션을 예약을 해서. 그리고 자리를 옮겼다. -_-; 

 

 

 결론적으로 만약에 승일대교를 가시게 된다면, 노지 캠핑은 과감히 포기하라고 말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파리떼가 너무 많고, 잡아도 달려드는 바람에, 음식이고 잠자리도 ... 굉장히 불편할 것 같다

 동생네 옆으로 텐트친 부부들도 계속 있기 힘들었는지, 근처 마트에 가서 파리 끈끈이(?) 사러 갈 정도 이었으니 ...

  그런데, 승일대교 아래 고운 모래와 한적한 곳에서 반나절 정도 쉬어가는 것 나빠 보이지 않았다. 

  아이랑 모래놀이 하고 있을때 아이 데리고 온 그 가족은 여러번 온 포스가 느껴졌는데, 

  작은 캠핑의자와 그늘막 텐트 가지고 와서, 

  아이들은 모래놀이 즐기고, 그 부부들은 조용히 책을 읽는 모습을 보았는데, 내 눈에는 정말 평화로워 보였다. 

 

그렇게 우리는 도착한지 몇시간도 안되어 노지 캠핑은.... 포기하고 

팬션에서 고기 또 한번 굽고 뚜껑 달린 집 안에서 편히.... 시간을 보냈다 ^^;

고기는 무조건 숱불에 구어먹어야 진리지 ㅎ
고기 먹고 나서는 라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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