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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학생-교수간의 상호학습을 촉진할 수 있는 질문교수법

by 독보적인 백발광녀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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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수 간의 상호학습을 촉진할 수 있는 질문교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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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효과적인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교수와 학생간의 질문과 답변을 통한 상호학습을 촉진할 수 교수방법은 질문교수법이다. 질문은 교수-학생 상호작용을 시작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여 수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이처럼 수업과정에서의 “질문”은 학생들이 학습 과정에 참여하도록 안내하는 중요한 수단이므로 교수자는 실제 수업에서 질문 사용법을 잘 익히고 계획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수업에서 효과적인 “질문 사용법”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1) 나쁜 질문 VS 좋은 질문

일반적으로 좋은 질문이란 학생들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수업효과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질문을 말한다. 나승일(2004)은 좋은 질문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고 하였다.

1) 질문은 흥미 있고 사고를 자극하며 수업내용과 관련된 것이어야 한다.
2) 질문은 때와 상황에 맞아야 한다.
3) 질문은 임의로 추측해서 답할 수 있는 것보다는 깊이 생각하여 답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4) 질문내용 속에 답을 암시하고 있지 않아야 한다.
5) 하나의 질문에는 단 하나의 관념만을 포함하여야 한다.
6) 질문 시 어려운 용어보다는 학생들에게 친근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처럼, 좋은 질문은 학습목표와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어야 하며, 학습자의 지적 활동을 개발하여 사고 작용을 자극하고 아이디어를 생성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나쁜 질문은 그렇지 않다. 기영화(2004)은 질문이 단순한 사실에 대한 기억, 학습내용을 암송하는 식이 아니라, 학습자가 교재를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여 전체를 살펴보고, 내포하고 사고를 발전시키는 질문이 되도록 유의해야 한다. 아래는 나쁜 질문의 유형들이다.

1. 유도 질문

유도 질문은 질문 안에 답이 제시되어 있거나, 특정한 방향으로 답을 이끌어가는 질문이다.

· 가정 끼어 넣기 : 이 그래프를 토대로 코스피 지수가 앞으로 얼마나 더 내려갈지 이야기 해 볼래?
· 연관된 생각 끌어들이기 : OECD 국가 중 교통사고율, 자살률1위인 한국이 살기 좋을까, 아니면 OECD 국가 중 행복만족도 1위인 덴마크가 살기 좋을까?
· 원인과 결과 : 오늘 시험공부를 안 하면 내일 시험 성적이 어떻게 나을까?
· 동의 강요형 결과 : 역사의 과오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 제품을 산다는 것은 바람직한가?
· 부가형 질문 : 이 문제는 너무 쉬운 것 같아. 그렇지 않니?
· 협박성 질문 : 이번에도 숙제를 안 해오면 선생님이 너를 어떻게 볼 것 같니?

위에 유도질문에서 나타나듯이 유도 질문이 나쁜 이유는 진실한 정보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질문 안에 답을 내포하여 상대로 하여금 정해진 답을 내도록 강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유도질문은 나쁘다고 할 수 있다.

 

2. 모호한 질문

모호한 질문은 질문의 의도가 명확하지 않은 질문이다. 예를 들어 “성이란 무엇일까?”라고 질문했다고 하자. 그런데 성이란 말은 성별을 의미하기도 하며, 건축물을 나타내기도 하며, 가문을 나타내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따라서 정확한 답을 얻기에는 질문 자체가 너무 모호하다. 물론 어느 맥락에서 나온 질문이냐에 따라 추측할 수 있겠지만,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면 모호한 질문은 삼가야 한다.

 

3. 복합형 질문

복합형 질문은 여러 내용을 동시에 물어보는 질문이다.

교수 : 너 요즘도 예지 좋아하니?
학생 : 아니요.
교수 : 그 말은 예전에는 예지를 좋아했다는 거구나!

교수는 ‘예지를 좋아하는지’와 ‘지금 좋아하고 있는지’를 동시에 묻고 있다. 이 경우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질문하는 바를 구분해서 질문해야 한다.

 

4. ‘예/아니요’로만 답해야 하는 질문

“미국에 가 본 적이 있나요?”처럼 ‘예/아니요’ 로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은 간단한 지식을 확인할 때에만 쓰는 게 좋다. 이런 질문은 흥미 유발을 위한 출발 질문이나 지식을 적용하는 도착 질문, 발산적 사고를 촉진하는 질문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5. 논점 일탈 질문

논점 일탈 질문이란 학습 내용과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질문이다.

교수 : 소희야, 너는 어떤 과자 좋아하니?
소희 : 저는 요즘 유행하는 ☆☆과자요.
교수 : 나도 그 과자 좋아하는데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
오성 : 맞아요. 저도 편의점 갈 때 마다 물어보는데 다 팔렸대요.
교수 : 그래. 어제 선생님도 마트를 다 뒤져봤는데도 결국 못 찾았어. 선생님이 어릴 때 좋아하던 과자는 ○○이었는데, …(한참 딴이야기 하다) 아, 그런데 너희들 식품 첨가물이 뭔지 아니?

좋아하는 과자가 뭐냐는 질문은 흥미를 유발하는 출발 질문으로는 좋지만, 식품 첨가물 관련을 짓지 못하면 논점 일탈 질문이 된다.

수업에서는 큰 질문(출발 질문-전개 질문-도착 질문)을 먼저 준비하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작은 질문을 만드는 것이 좋다. 이때 작은 질문은 큰 질문의 논리적 연결성을 살핀 후에 즉흥적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6. 그 외 좋지 않은 질문들

수업과 큰 관련 없이 반복되는 즉흥적 질문, 벌을 주거나 위협하기 위해 사용되는 질문, “알겠지?”등의 습관적 질문, 학생의 답에 아랑곳하지 않고 교수의 의도대로만 던지는 질문, 자문자답, 공부 잘하거나 답변을 잘할 것 같은 학생에게만 선별적으로 던지는 질문, 동일한 유형의 반복된 질문을 하는 것은 나쁜 질문 습관이다. 좋은 질문은 아래와 같다.

 

① 짧고 단순한 질문

짧고 단순할수록 학생들이 대답하기 좋다.

- 논설문은 설명문의 차이는 무엇일까?
- 이 그림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너는 사형 제도를 찬성하니, 반대하니?

② 확인 질문

확인 질문은 학생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질문이다. 이 질문을 통해 알고자 하는 것은 새로운 정보가 아니라, 학생의 행동, 패턴의 진실성이다.

- 논설문은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기 위한 글이고, 설명문은 대상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쓴 글이라는 말이지?
- 이 그림을 네가 그렸니?
- 그러니까 너는 이 주장에 반대한다는 거지? 선생님이 듣기에는 찬성하는 것처럼 들려서 말이야.

③ 반복 질문

-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기 위해 쓴 글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 신문 사설은 어느 종류의 글에 속하나?

반복 질문은 겉보기에는 다르게 질문하지만 동일한 내용을 답을 얻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이 질문을 통해 복습이나 강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④ 연속 질문

연속 질문은 교수가 원하는 수준의 답을 얻기 위해 짧고 단순한 질문을 연속하여 던지는 것이다.

교수 : 사형제도에 대해 찬성하니, 반대하니?
학생 : 저는 반대합니다.
교수 : 왜 그렇게 생각하지?
학생 : 사형 제도를 폐지해서 실제로 흉악 범죄가 줄어든다는 통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교수 : 또 다른 이유가 있니?
학생 : 오심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오심으로 사형이 집행되었다면, 나중에 누명이 풀려도 보상받을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연속 질문은 계속된 질문과 답변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로부터 완전한 답변을 얻기 위한 질문이다. 개념 도출질문은 연속 질문의 대표적인 예이다.

 

⑤ 요약 질문

요약 질문은 상대에게 자신의 말을 요약해서 정리할 것을 요구하는 질문이다.

- 지금까지 한 이야기를 요약해볼까?
- 선생님이 지금까지 설명한 공리주의와 칸트의 의무론의 특징을 말해 보겠니?

이를 통해 학생들은 수업의 내용을 정리하고 되돌아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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