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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0주 진입, 동맥관개존중 수술을 받다.

by 독보적인 백발광녀 2019.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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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현이는 동맥관이 약을 3싸이클까지 했으나, 결국 닫히지 않아서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약으로 닫히면 참 좋을려만,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터라 

우리 아가를 위해서라도 나는 마음을 굳게 먹어야 했다. 그래도 이 수술 자체가 좋아지기 위한 수술이니까 

안할 이유는 없었다. 

 

4월 26일 오전9시 남편은 수술 설명을 흉부외과 교수님한테 듣고, 나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참고로 수술을 해주신 교수님은 신생아 수술을 많이 해주셨고, 유명하시다고 간호사쌤한테도 듣고 담당 교수님한테도 들었다. 

10시가 되기 시작하면서 신생아 중환자실 앞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여러명의 의료진들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열명 정도의 의료진들이 우리 다현이를 둘러싸고 있는 듯 했다. 중환자실 문이 열릴 때마다 보이는 장면을 통해 우리 아가가 너무 딱하고 안쓰러웠다. 그 작은 몸에 칼 댈 곳이 어디 있다고,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고 해도 .. 

나는 그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이 마음이 너무 아팠다. 

10시 20분이 되서야 성태정 교수님께서 나오셔서 이제 수술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 다독이신다. 

11시 면회시간이 되었는데도, 우리 아가 수술 때문에 면회는 11시 50분이 되어서야 가능했다. 

전신 마취로 자고 있는 우리 아가는 어떤 미동도 없이 자고 있었다. 

교수님이 오셔서 "수술 한것 같지 않죠?" , "수술 도중에 어떤 이벤트 없이 잘 끝났어요." 

라고 말해주셨다. 

다행이다. 그리고 감사했다. 

우리 다현이 정말 강하게 잘 버텨주고 있다. 

하루 하루 커가는 우리 다현이를 보면서 나도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더더욱 하게 된다. 

어제 다현이는 빨간 니트 모자를 쓰고 있었다. 살도 제법 오르고 이제 1.1kg 되었다. 

기특하다. 우리 딸... 

살이 붙으니 더 귀여워지고 있다. 그리고 남편 붕어빵이다. 

주치의 말로는 지금 정도 컨디션이면 다음주에는 양압기로 넘어 갈 것같다 라고 말해주었다.

기관 삽관에서 양압기 그리고 하이플로우 . 그다음에는 자가 호흡이다. 

산소 기계 도움 없이 자가 호흡해서 미숙아 망막증도 피해 가면 좋겠다. 

하루 하루 많은 사람들의 기도로 크고 있는 우리 다현이, 엄마가 많이 사랑한다. 

사랑해...우주 만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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