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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8주 2일 진입(생후 94일), 연기된 퇴원

by 독보적인 백발광녀 2019.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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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현이는 정말 이른둥이 중에서도 너무 열심히 해준 덕에 

산소도 빨리 떼고 수유도 굉장히 잘 빨고 있다. 

모든 의료진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덕에 이미 손탔다는 말을 해주었다. 

사실 주치의가 이번주 목요일이면 방빼고 집에 가자고 했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렇게 되지 못했다.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에서 

카르니티 팔미토일(CPT)가 이상으로 나왔기 때문에 정밀 검사가 필요한다는 것이다. 

출생 당시 나오지도 않았던 항목이었는데, 두번의 검사에서 이 부분이 연속으로 나와서 

만삭아 분유로 일주일 먹어보고 다시 검사를 통해서 보자는 말이다. 

다현이를 안고 젓병 수유를 하고 있었던 터라 사실 주치의 말에 집중을 하기 어려웠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정밀 검사를 할꺼니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과 퇴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

미숙아 망막증도 확실하게 해결하고 가자, 체중이 늘리자 등 이말은 확실하게 들었다. 

담당 주치의는 내가 실망을 했을까봐 '어떡해요. 괜찮은가요? 실망해서 어쩌죠 ' 등 

나를 위로해주었다. 나도 겉으로는 '괜찮아요. ' 라고 매우 쿨하게 말했지만, 

사실 속은 그렇지 않았다. 물론, 한번 나갈 수 있을 꺼라는 기대는 하지는 않았었다.

왜냐하면, 이전에 이른둥이 엄마들이 '저 이번에 퇴원해요.' 라고 말하면 항상 1~2주 다 

연기 되었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고 한방에 퇴원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사실을 병원 다니면서 

충분히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면회가 끝나고 돌아오면서도 혼자 생각했다. 

여전히 확진 못받은 미숙아 망막증도 그렇고, 문제가 있으면 차라리 전문가 있는 곳에서 

일찍 감치 발견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다만, 선천성 대사 이상에 문제가 생긴 것은 나를 심난하게 만든는 요소는 분명하다. 

맘 카페 들어가서 뒤져보고 자료도 찾아보았지만, 자료는 많지 않았다. 

그나마 그중에서도...

맘 카페 엄마들처럼, 재검 통해서 별 이상 없기를 ..

또 정밀 검사하고, 분유 바꾸면 아무 이상 없기를 바랄 뿐이다. 주여....

우리 다현이가 집으로 돌아올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열심히 해주고 있는 우리 다현이가 기특할 뿐이다. 

사랑해 우리 다현아.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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