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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파라바이러스로 다현이 부천 순천향대학병원 입원하다

by 독보적인 백발광녀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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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에 콧물이 흘러서 동네 의원을 들렸고
3일치 약을 처방 받고, 일요일 저녁 쯤 다시
열이 났다 37.5 ~38 도

다음날 남편에게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가달라하였고
단순 목감기 인줄 알았는데

퇴근후 집에서 보니
아이 목소리 쉬었다

열도 오르고 38.4~5도
해열제를 교차복용 했는데도
열이 38도로 떨어지지 않았다

급기야 열이 39.7도
남편과 나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밤10시 부천 순천향대학병원으로 향했다

응급센터에 도착 했는데
이미 앞차가 대기중이었고
다현이의 증상 자체도 고열 기침 가래
코로나 증상 다가지고 있으니

무조건 격리병실에서 검사후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 이다

그렇게 코로나는 음성이었고
피검사와 소변검사해서
백혈구 수치 높고 염증 수치 높아서
입원이 결정 되었다

새벽 3시가 되서야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아동병동으로 들어갔다

아픈 아이는 엄마를 찾는게 당연한 것인데
.....

2인실을 원했으나 자리가 없어,
5인실로 들어가서 가장 불편하다는
가운데 자리에서 양옆으로 돌아가면서
우는 아가들 사이에서 남편은 한숨도
못잤다 한다

우리 다현이는 너무나도 잘자고...
"울지않고 잠이라도 잘자줘서 너무 고마울뿐..."


다음날이 되서 병명이 밟혀졌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parainfluenza virus)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파라인플루엔자 감염증은 제4급 감염병인 급성 호흡기 감염증의 하나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parainfluenza virus)
에 의해 감염되며 주로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접촉으로 전파된다. 보통 6세 이하 영유아에서 감염된다고 한다


파라인플루엔자의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콧물이다. 코로나와 증상이 비슷하다 보니 부모들의 걱정과 두려움이 더 많은 상태다. 다만 파라인플루엔자는 컹컹 짖는 듯한 기침과 쉰 목소리, 열이 내리면 기침을 많이 하는 특징이라 한다

(출처: https://www.canceransw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65)



오빠랑 보호자 교대를 위해 오전에 코로나검사 받고
저녁에 결과지가 나와서 순천향대 모바일 팩스로
보낸 후 방문 가능 팔찌를 받고 아동병실로 들어갔다


몇시간 안본 사이 얼굴과 눈이 아파보인다
내가 없어서 서운했는지 왔는데도 축처진 상태로
눈으로 올려 볼 뿐 기운이 없이 늘어져 있었다

늦게 와서 미안한 마음이 전달 되었는지
그제서야 아이가 힘겹게 몸을 일으켜 내 품에 안긴다

바로 입원하느냐 챙기지도 못 한 입원 준비물을
집에서 바리바리 싸들고 제자리에 정리하였다

오빠는 뭘 이렇게 많이 챙겨왔냐고 하며,
가방에 있는 책이면 스케치북을 보며
지금 이럴 분위기 아니라며 날 구박했다

('현관문에 오빠 친구가 선물 해준 콩순이편의점
가지고 왔었으면 진짜 욕들었지도... ' 진심 짐 만 안무거우면 가지고 오고 싶었다..
현관문에서 10초간 고민하긴 했던 모습이 스쳐간다)

하루라도 있더라도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는 것 보다
아이가 본인에게 익숙한 물건과
여러 활동을 하는 것도 기운과 에너지를
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익숙치 않은 기계음 소리와 모르는 사람들이 자기 몸의 소중한 부분들을 만지고 하는데..얼마나
싫고 무서웠을까


밤이 되서야 소등이 되고 잠을 청하려는데

역시나.... 잠은 안온다

다현이랑 같이 자야겠다 싶어
요리조리 자리를 잡아
잠을 30분 정도 자고 있었는데

옆침대 아가가 운다
그 아가가 울지않으면
또 옆침대 아가가 울고
대각선 아가도 울고

그렇게 밤새 돌아가면서 아이들이 운다
오빠가 오전 오후 내내 나에게 톡을 보내면서
말했던 그 말들이 뭔지 알 것 같다

다행이도 그 사이에서 우리 다현이는 참 잘잔다


전날 미리 말했던 2인실의 자리가 오후 되어야 났고
자리 또한 창가 자리라 정말 살 것 같았다
창문의 중요성.....

바로 앞에 공원이다.
오빠가 늦가을 단풍여행 가자했는데 아쉽게도
이 곳에서 고운 색깔로 가을옷을 입은 나무를 본다

(왜...학교에서는 못봤지 ? 일 만 해서 그런거겠지....)

시원한 창문 예쁜 공원이 보이는 자리

오전 오후 내내 다현이랑 놀아주고
자는 사이에 호흡기 치료 해주고
입 맛에 맞았는지 체스 바이오 (요거트) 먹고 잠 들었다

그나저나 열이 안올라야 할텐데
걱정쓰....

지금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과 그의 가족 전원이 코로나 걸려서 임시 폐쇄했는데..

앞으로 이런 급박한 상황과
휴가도 1개 밖에 남았는데, 2월까지 어찌버틴담...
진짜 워킹맘은 힘들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여튼 우리 아가 얼릉 나아서 퇴원하자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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